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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록] Comfort zone 탈출하기

고랭지참치 2024. 4. 9. 22:19

Comfort Zone

얼마전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우연히 Comfort Zone(이하 CZ)이라는 키워드를 보게 되었다.
CZ는 불안함에서 벗어나 편안한 상태에 안주하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을 의미하는 심리학적 용어다.

https://en.wikipedia.org/wiki/Comfort_zone

이 개념은 심리학자인 Yerkes가 1970년 최초로 언급했다고 하며 이후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인용되고 의미를 확장해왔다.

위 이미지는 내가 CZ를 구글에 검색했을 떄 나왔던 이미지 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고른 뒤 영어를 한국어로 직접 바꿔 만든 다이어그램이다.
https://www.phrsrecruitment.com/quick-guide-comfort-zone/

CZ 안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이 편안하다. 내가 모든 상황을 제어할 수 있으며 예측할 수 없는 변화는 없다.

바로 바깥 레이어인 FEAR ZONE으로 이동하면 불안함에 휩싸이며, 무능력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단계를 이겨내 LEARNING ZONE에 입성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하게 된다. 이전에 없었던 모습들을 나에게 추가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GROWTH ZONE에 들어가면 새로운 도전들을 찾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CZ

나는 이 CZ를 가장 경계해야하는 직군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바뀌는 기술 트랜드 속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변화해야 한다.

특히나 몇년전부터 가속도가 붙은 AI기술의 발전은 수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나 또한 CZ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다면 개발자의 프레임에서 CZ에서 GROWTH ZONE으로 향하는 길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으로 위 이미지를 아래 버젼으로 각색해봤다.

개발자의 CZ는 기존에 작성했던 코드를 그대로 똑같이 작성하고, 복붙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모습이라고 생각이 됐다.
클라이언트 작업을 하다보면 매번 작성되는 코드들이 있다. 매번 반복되다보니 크게 생각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대로 다시 작성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라이브러리가 업데이트 되거나 더 좋은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수 있거나 혹은 라이브러리의 버젼이 더이상 SDK를 지원하기에 수준이 떨어질 수 있도 있게 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다른 라이브러리들을 찾아보고 새로 코드를 리펙토링 하는 것은 안정감을 해치기 때문에 CZ에 있는 개발자는 이런 현상을 일단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또 FEARZONE에 들어가게 되면, 팀원들에게 코드 리뷰받는 것을 민감하게 생각하게 되고, 내가 작성한 코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팀원 혹은 프로젝트 자체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게 된다. CZ벗어나려는 시도 자체에서 이미 반쯤은 성공한 것이라고 보여지기도 하지만 다시 CZ에 들어가기 가장 쉬운 구간도 이 때라고 생각된다. 지금 당장 걱정되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을 견디고 목표를 계속 상기시켜야 한다.

하지만 LEARNING ZONE GROWTH ZONE으로 향하게 되면서 팀 안에서의 코드리뷰를 생산적 문화로 느끼게 되고, 새로운 기술과 아키텍쳐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스터디하게 된다. 스펀지처럼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고 한 계단 오른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또 팀과 팀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문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적극적으로 찾게 된다.
그리고 내가 작성했던 코드를 리펙토링 하는 것에 도전의식을 느끼며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생기게 된다.


나는

현 회사에 입사한지 1년 가까이 되가고 있고, 회사 안의 프로젝트들에도 익숙한 상태가 됐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새로운 환경에 돌입해서 공격적으로 기술 문서를 탐독하고 더 좋은 방법을 찾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다시 각성해서 이번주 휴일에 다시 기술 문서를 찾아보면서 평소에 깊게 신경쓰지 못했던 기능들을 다시 찬찬히 만들어보는 작업을 하려 한다.

그래서 다시 FEARZONE을 지나 LEARNING, GROWTH까지 다시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갈길은 멀고, 배울 것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CZ에 머물러 있으려 마음을 가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자꾸 편안해지고 싶지는 않은지 오늘도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며 글을 마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