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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work/UX

직방 리디자인 프로젝트

고랭지참치 2021. 1. 29. 01:58

 

2020년 2학기 UXD 수업에서는 첫 2주를 제외하면 모든 주를 직방을 리디자인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직전 학기에 Human centered design 수업을 통해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은 무엇인지. 어떤 요소가 사용자로 하여금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게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었다면 UXD수업에서는 배운 내용을 적용해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프로젝트 플랜

 

직방 리디자인의 주제는 코로나라는 문제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집을 구하는 UX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인간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주에서 주에 해당하는 부분을 연구하게 됐고, 그만큼 커다란 도메인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생겼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집을 거래하고 자신이 살 집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지게 된다. 그런 사용자에게 보다 더 좋은 경험을 주고자 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도메인 이해를 위한 리서치 프레임웍 작성

집을 구하는 전체 과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직방앱 사용성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 도메인 리서치 프레임웍을 작성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집을 구하는 목적, 집을 정하는 조건, 비대면으로 집을 구하는 과정, 직방앱 사용과정 등 큰 디멘션등을 설정하고 나서 각각의 레벨에 맞게 키워드들을 뽑아냈다. 레벨을 계속해서 깊게 팔수록 중점이 될만한 포인트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고, 외부환경, 권리관계 확인 등의 개념처럼 절대 놓쳐서는 안되겠다라고 생각하는 점들도 찾을 수 있었다. 

 

 

 

 

리서치 방법 설정

작성한 프레임웍을 바탕으로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야할지 팀원들끼리 의논하는 과정을 겪었다. 어떤 부분을 사용자에게서 얻어낼 수 있을지 판단을 마친 후 FGI와 CI 방법론이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되어 두가지 방법론으로 리서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FGI는 Focus Group Interview의 약자로 참가자 말그대로 여러명의 그룹인원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 진행과정에서 참여자들끼리 서로의 의견을 함께 나누고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진행자의 능력을 통해 더 깊은 주제의 질문을 이끌어내고 놓쳐지는 질문 없이 인터뷰를 진진행할 수 있다. 

CI는 Contextual Inquiry의 약자로 참여자의 실생활에 함께 하며 사용자에게 발생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컨텍스트를 이해하는 방식의 인터뷰로 진행된다. 참여자의 생활에 밀접한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러운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여자 설정
FGI 데이터 중 일부

정성적 리서치에서 유효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참여자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팀에서 세운 조건들에 맞는 참여자들을 찾아 인터뷰를 요청했다. 코로나라는 상황 때문에 미팅은 줌을 통해 진행됐지만 적절한 진행을 통해 다행히 유용한 데이터들을 얻을 수 있었다.

코로나를 통해 비대면 방식의 미팅 빈도가 높아지게 됐고, 대면 미팅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앞으로도 빈번히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비대면상황에서의 인터뷰를 적절히 이끌어가는 능력 또한 앞으로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가자별 중요 데이터 정리

인터뷰를 통해 얻는 Raw Data는 말그대로 생것이라 바로 디자인적 인사이트를 뽑아내는데 사용할 수 없다. 당시 회의록과 영상을 계속 참고하며 실제 데이터로 추출될 수 있도록 Fact Data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겪는다. Fact Data는 정리된 사용자의 생각을 나타낸다.

다음은 Fact Data에서 사용자의 근본적인 Needs와 Wants를 뽑는 과정을 진행한다.  원초적이면서도 도메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틀을 짚어내는 과정이며 이후에 솔루션 단계에 까지 직결되기에 가장 오랜 시간에 걸쳐서 사용자들의 가장 중요한 니즈가 무엇인지를 뽑아냈다.

 

 

 

 

 

뽑아낸 사용자들의 니즈들을 그룹핑하는 과정

뽑아낸 사용자들의 니즈들을 엑셀시트에 정리한 다음 해당 니즈들을 프린트하여 팀원들 다같이 그룹핑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니즈들은 더 큰 시점에서 함께 묶일 수 있으며 묶여진 단위를 하나의 큰 UX로 이해할 수 있다.

미쳐 기억하지 못했던 니즈들을 다시 한번 보며, 이런 사용자들의 니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다. 작은 부분이 큰 부분의 해결이 될 수도 있으며 큰 단위의 해결을 통해 작은 것들을 함께 해결하는 방법들이 있을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완성된 그룹핑

커다란 UX로 그룹핑된 이후 그 안에서 또 다시 작은 UX들이 세분화되는 과정을 겪는다. 각 UX들은 사용자의 어떤 문제점을 해결해줄 것인지를 나타내기 위해 ~~줄게! 라는 어휘를 사용했다.

하나의 UX에서 솔루션이 탄생할수도 있으며 여러가지 다른 UX를 조합하여 탄생할 수도 있다.

 

 

 

 

 

 

 

 

개인 작업 타이틀

UX를 그룹핑하는 단계까지는 팀단위로 진행되며 디렉션과 솔루션은 개인작업으로 진행된다.

나는 집을 구하는 과정의 시퀀스에서 공간과 위치에 대한 이해는 모든 컨텍스트를 아우른다고 생각했으며, 비대면 상황에서 해당 부분이 해결되지 못한다면 집을 구하는 경험이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직방의 지도는 사용자가 원하는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가? NO.

 

사용자는 직방지도와 적절한 상호작용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가? NO.

 

직방앱은 해당부분의 경험을 사용자에게 적절히 제공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고, 나는 그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의 타이틀을

너가 찾는 집 여기 있어! 라고 정했다.

 

 

 

 

 

새로운 기능과 인터렉션 소개1

기존의 직방앱은 매물의 정보를 확인하면서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단 슬라이드바를 재구성함으로서 찜한 매물의 위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으며, 매물의 간략화된 정보를 파악함과 동시에 지도상 위치와의 관계 또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기능과 인터렉션 소개2

다음 기능은 즐겨찾기 장소 추가 기능이다. 기존 직방앱에서는 개인에게 의미있는 위치정보를 어플에 저장하는 경험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나에게 의미있는 장소를 어플에 저장해둠으로서 위치와 위치간 데이터를 보다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기능과 인터렉션 소개3

개인적인 위치정보는 검색 기능을 통해 빠르게 확인하고 지도위치를 이동할 수 있으며 선택한 그룹 아이콘을 통해 직관적으로 어떤 위치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새로운 기능과 인터렉션 소개4

개인적 위치정보에서 즐겨찾기 중심모드를 선택하게 되면 해당 즐겨찾기 위치와 선택된 매물간의 거리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위와 같은 솔루션들을 통해서

 

솔루션 UX

원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집을 볼 수 있게 해줄게, 너의 필요에 맞춰서 정보를 알려줄게,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게 등의 UX 해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프로토타입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AJxhHmriLME

 

 

 

 

 


부동산 개념에 대해서 무식했기 때문에 직방 도메인을 이해하는데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교수님의 말씀대로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해당 도메인의 마스터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

요즘 읽고 있는 현대카드 디자인스토리 책에서도 토탈임팩트팀은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하던지 클라이언트보다 더 클라이언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한다고 한다. 현대 카드 디자인 작업을 할 때에는 현대카드 직원보다 카드 혜택과 서비스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를 이해하기 위해 연구했다고 한다.

직방 서비스를 이해하고 노력하기에 한 학기는 분명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작업물들을 다시 돌아보니 더 노력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 보이고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프로세스들을 모두 겪어보니 어떤 도메인이라고 하더라도 노력한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들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또한 생기게 됐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도 이때의 경험들이 큰 자산으로 작용하여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